마운드에선 시속 161㎞ 강속구
'투타 겸업 재도전' 오타니, MLB 시범경기서 멀티히트
투수·타자 겸업에 다시 도전하는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7·일본)가 첫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알렉스 맥레이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후 마이크 트라우트와 앨버트 푸홀스의 연속 안타로 득점까지 했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전 안타를 쳤고, 또 푸홀스의 안타 때 득점을 기록했다.

4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까지만 진행된 경기에서 양 팀은 4-4로 비겼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관중들과 함께해 야구 같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지침에 따라 시범경기 기간에 경기당 1천800∼2천명의 팬을 받기로 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시즌 준비를 잘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두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는 직구 구속이 시속 100마일(약 161㎞)까지 나왔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오는 5일이나 6일 경기에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성공적인 '투타 겸업'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투수로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서 104경기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2019년에는 투수로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2경기에서 1⅔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37.80에 그친 뒤 팔꿈치 염좌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올해 다시 투수 겸 타자에 도전하는 오타니는 "나는 현재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게 계획대로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