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4위 전인지 "경기 감각 되찾는 데 주력"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 고진영 "첫날 결과에 만족"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이 2021시즌 첫 대회 1라운드부터 순항을 시작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6천70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1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한 고진영은 이번 시즌 첫 대회를 비교적 순조롭게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2021시즌의 두 번째 대회다.

1월에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는 고진영이 불참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대회 시작이 아주 좋다"며 "퍼트를 몇 개 놓치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샷이나 퍼트가 잘 된 하루"라고 자평했다.

그는 "무엇보다 코스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며 "오늘 결과에도 만족해 남은 사흘이 기다려진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고진영은 "그 대회가 불과 2주 전처럼 느껴진다"며 "스윙이나 퍼트 감각이 좋았고, 날씨까지 좋아 기분도 상쾌했다"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그는 "아침에는 잔디에 그늘이 져서 퍼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후반 들어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올해 목표를 크게 잡았기 때문에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 고진영 "첫날 결과에 만족"
올해 상승세가 돋보이는 전인지(27)도 3언더파 69타, 공동 11위에 올라 남은 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한 전인지는 "개막전 출전 이후 한국에서 3주간 시간을 보냈다"며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시즌 개막전에서 4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전인지는 "한국에 돌아가 2주 자가 격리를 했기 때문에 코스 위에서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며 "코스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 결과는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