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내달 3주간 봉쇄조치…"비상사태 선포 준비"
핀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8일부터 3주간의 봉쇄에 들어간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이날 이같이 밝히고 내주 비상사태를 선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식당들은 문을 닫고 13세 이상의 학생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야간 통행금지 조치는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마린 총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상황이 악화하기를 기다린다면, 그 확산을 막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식당 문을 닫도록 할 수 있고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더 장시간 일하고, 휴가를 취소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인구 550만 명의 핀란드는 유럽에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에 이어 코로나19 감염률이 세 번째로 낮은 나라이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5만5천687명, 누적 사망자는 740명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이 나라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65명이다.

지난 2주간 핀란드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으며, 특히 헬싱키 주변 수도권 지역이 가장 피해가 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