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충북 진천공장의 원료의약품(API) 생산설비에 대한 증설을 마치고,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설비 증설로 회사의 주요 수출 품목인 ‘포폴주사’와 ‘테이코플라닌’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설비 증설로 포폴주사의 생산능력(CAPA)은 연간 2000만 앰플로 늘어난다. 지난해 1300만 앰플을 생산한 것보다 54% 많은 규모다. 회사는 내달 말부터 포폴주사의 신규 생산설비를 가동할 계획이다.

테이코플라닌의 CAPA는 1660kg으로 기존 1250kg보다 33%가량 늘어난다. 테이코플라닌은 글리코펩타이드 계열의 항생제 원료의약품이다.

포폴주사와 테이코플라닌은 동국제약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지난해 각각 147억원, 100억원의 매출을 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으로 포폴주사의 긴급의약품 수출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포폴주사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기존 고객이었던 브라질의 주문도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테이코플라닌도 기존 수출국가인 브라질 일본 터키 유럽 인도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약은 올해 이들 제품의 생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포폴주사와 테이코플라닌의 CAPA가 늘어나면서 수출 부문의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와 함께 댑토마이신 히알루론산 등의 원료의약품 생산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