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인권이사회 연설 직후 통화…북한인권결의 대응도 협의한 듯
노규덕, 성김 美차관보대행과 대북정책 검토 의견 교환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오전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과 북핵·북한 문제 관련 화상 협의를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을 포함해 앞으로도 각 급에서 밀도 있는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제46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다룰 예정인 북한인권결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임 미 행정부는 북한인권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고 2019년 및 2020년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겠다는 기조를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인권이사회 화상 연설에서 "시리아와 북한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권 침해, 과거 잔혹 행위에 대한 스리랑카의 책임 부족, 남수단 상황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 등을 포함해 전 세계의 관심 사안을 다루는 결의안을 인권이사회가 이번 회기에서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를 목표로 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 북미가 인권 문제로 충돌하는 상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인권결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