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시간의 함성'…부산서 3·1절 특별 전시회
3·1절 102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자주독립 정신을 기리는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25일부터 3월 31일까지 부산 중구 동광동 주민센터 4층에 있는 40계단문화관에서 '빼앗긴 시간의 함성'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빼앗긴 시간의 함성'이라는 전시명은 이육사 시인의 대표적 시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유관순 열사 외침을 주권을 잃은 조국 현실과 민족 자주독립을 가능케 한 함성으로 기억하자는 뜻에서 제목으로 선정됐다.

전시에서는 유주란 작가가 유관순 열사 초상화를 매우 간결한 재료와 색으로 표현한 작품이 선보인다.

양대만 작가는 어머니 초상을 통해 그날 함성을 오버랩시키고, 청년 작가 박소연은 위안부 희생자들 흑백단체 사진을 초대형 그림으로 재현했다.

백철호 작가는 1910년 국권피탈 사건 이후 1919년 3월 1일 그 함성이 울리던 시간까지의 암울한 상황을 나무판 10개로 표현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3·1절을 기념하는 시각 예술가들의 다양한 외침을 40계단 문화관 전시실에서 만나고, 그때의 만세삼창에 귀 기울여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에 따라 운영되며 다른 문의는 40계단문화관(☎051-600-4041)으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