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23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맹활약을 펼친 추신수가 국내 팬 앞에서 수준 높은 기량을 펼치게 돼 흐뭇하다"며 "준비를 잘해서 KBO리그의 흥행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추신수의 도쿄올림픽 대표팀 발탁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김경문 감독은 "계약발표를 한 시점에서 국가대표 발탁에 관해 입장을 내놓는 건 추신수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라며 "추신수를 비롯한 모든 선수의 모습을 체크하며 기준에 맞게 국가대표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 이후 MLB 소속 팀의 반대 등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KBO리그행을 택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에 관한 장애물은 모두 사라졌다.
MLB에서 보여줬던 기량을 펼치고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1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추신수가 김경문 감독과 함께 뛴 적은 없다.
추신수는 출전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김인식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지휘봉은 조범현 감독이 잡았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각 경기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할 예정"이라며 "(양현종의 미국행으로 떨어진) 마운드 전력을 잘 메우기 위해 꼼꼼하게 선수들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인수하는 SK 와이번스는 이날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