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운영…"일반 시민은 7월부터 접종 가능할 듯"
의정부시, 을지대병원 대신 시민정원에 백신 접종센터
경기 의정부시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신세계백화점 앞 시민정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의정부 을지대병원에 센터 설치를 추진, 질병관리청에 후보지로 신청했으나 예산 등에 문제가 생겨 변경했다.

앞서 안병용 시장은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열린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정기회의에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침에는 대학병원 등 민간의료기관에 접종센터를 설치하거나 지원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의가 받아들여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예상되고 접종 일정도 코앞으로 다가와 의정부역 앞에 접종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다음 달 말까지 7억8천만원을 들여 이곳에 가건물 형태의 접종센터를 건립한 뒤 4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 내부는 중앙예방접종센터처럼 대기, 접종, 관찰, 백신 보관 등 4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대기 구역에서 체온을 측정한 뒤 문진표를 작성하고, 접종 구역에서는 예진, 접종 등이 진행된다.

관찰 구역에서는 접종 후 이상 반응 등을 살핀다.

센터 외부에는 시민 대기 장소와 편의 시설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의정부시, 을지대병원 대신 시민정원에 백신 접종센터
의정부시는 26일부터 요양병원 등 고령층 집단시설 80여 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등 3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시작한다.

이들 시설 내 의사가 직접 접종하거나 보건소 직원들이 시설을 방문해 접종한다.

대상자들이 보건소에 가 백신을 맞아도 된다.

이를 위해 의사, 간호사, 행정요원 등으로 구성된 방문 접종 1개 팀을 구성했다.

의정부시는 5월까지 이들을 포함해 소방관과 의료진 등 코로나19 대응 요원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반 시민은 7월부터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의정부시는 예상했다.

다만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만 18세 미만과 임산부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허용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황범순 의정부시 부시장은 "접종 순서가 되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달라"며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