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고인 아너소사이어티 부부 회원 탄생

평소 이웃에게 베푸는 삶을 살았던 부모를 그리워하며 돌아가신 부모 이름으로 아들이 거액을 기부했다.

기업가 아들이 돌아가신 부모 이름으로 2억원 기부
23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전정숭(69) 자우버 대표가 고인이 된 아버지인 전수종 씨 이름으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했다.

이에 따라 전씨 아버지는 대구에서 173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고인으로는 대구 11번째 회원이다.

1995년 세상을 뜬 전씨 아버지는 경북 경주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며 평소 집에 걸인이 와도 밥상을 차려 대접할 만큼 정이 많았다고 한다.

또 생전에 장학금을 기탁해놔 이 장학기금이 지금도 지역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 대표는 2019년 2월 어머니 고 박영자 씨 이름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을 하기도 했다.

늘 나눔에 앞장섰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어머니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당시 그는 어머니로부터 배운 이웃 사랑을 계기로 젊은 시절 기부에 첫발을 내딛고 매년 이웃을 위해 쌀, 장학금을 기부하는 나눔을 실천해왔다.

전 대표가 돌아가신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 이름으로 거액을 기부하면서 대구에서 처음으로 고인 부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전 대표는 "평소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부모님 마음이 오랫동안 기억되고 그 마음이 지역사회에도 전해졌으면 한다"며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광고물 제작업체 자우버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에는 사회적기업인 비전라이프를 설립해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