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대지만 여전히 불안…이번주 추이 따라 거리두기 수위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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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주중반 이후의 흐름이 중요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466명…거리두기 2.5단계 범위
권덕철 "주 중반까지 추이 주시…필요시 단계 상향도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1주일가량 지난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시 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대형병원·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하나둘 터져 나오고 가족·지인모임과 직장 등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지면서 위험도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의 70∼80%가 몰려 있는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1.1에 근접하며 다시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설 연휴와 거리두기 및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완화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필요하다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감염 재생산지수 1 넘어…"수도권 유행 확산 지속 우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32명이다.
지난 20∼21일(각 448명, 416명) 이틀간 400명대를 기록하다가 300명대로 내려왔다.
300명대 확진자는 이달 15일(343명) 이후 1주일 만이다.
확진자가 줄었지만, 이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최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7천804건으로, 직전 평일인 지난주 금요일 4만4천639건의 40%에 그쳤다.
그간의 주간 패턴으로 보면 주 중반 이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요 방역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어선 것이 위험 신호 중 하나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 1월 10∼16일 기준 0.79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주별로 0.82→0.95→ 0.96→0.96을 기록하며 1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1에 가까워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1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확산 추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1주일(2.16∼22)간 신규 확진자가 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94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6명에 달했다.
이는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해당하는 것이다.
◇ 거리두기 완화 및 설 연휴 영향 본격화…거리두기 개편 차질 예상
정부는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감염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반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감염 양상을 보면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3밀'(밀접, 밀집, 밀폐) 환경의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족·지인모임, 다중이용시설 등의 지역 집단감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완화와 설 연휴로 인한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자마자 확진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이르면 3월 초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던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현행 5단계 기준을 3단계로 간소화하고 단계별 기준도 완화하는 방향으로 거리두기 개편안을 준비해 왔다.
새 거리두기 체계는 또 서민 경제의 피해를 줄이고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제한 조처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확산세가 다시 거세진 상황에서 이를 바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의 확산세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유행이 다시 본격화하는 것인지 정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번 주 중반까지 상황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필요하면 단계를 조금 상향하는 조치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 역시 "감소세에 있던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어떻게 전개될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한 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466명…거리두기 2.5단계 범위
권덕철 "주 중반까지 추이 주시…필요시 단계 상향도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1주일가량 지난 가운데 감염 확산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시 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대형병원·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하나둘 터져 나오고 가족·지인모임과 직장 등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지면서 위험도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의 70∼80%가 몰려 있는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도 1.1에 근접하며 다시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설 연휴와 거리두기 및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완화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이번 주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필요하다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감염 재생산지수 1 넘어…"수도권 유행 확산 지속 우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32명이다.
지난 20∼21일(각 448명, 416명) 이틀간 400명대를 기록하다가 300명대로 내려왔다.
300명대 확진자는 이달 15일(343명) 이후 1주일 만이다.
확진자가 줄었지만, 이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최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7천804건으로, 직전 평일인 지난주 금요일 4만4천639건의 40%에 그쳤다.
그간의 주간 패턴으로 보면 주 중반 이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요 방역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넘어선 것이 위험 신호 중 하나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 1월 10∼16일 기준 0.79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주별로 0.82→0.95→ 0.96→0.96을 기록하며 1에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1에 가까워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1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확산 추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우려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1주일(2.16∼22)간 신규 확진자가 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94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6명에 달했다.
이는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해당하는 것이다.
◇ 거리두기 완화 및 설 연휴 영향 본격화…거리두기 개편 차질 예상
정부는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감염 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반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감염 양상을 보면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3밀'(밀접, 밀집, 밀폐) 환경의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족·지인모임, 다중이용시설 등의 지역 집단감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완화와 설 연휴로 인한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자마자 확진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면서 이르면 3월 초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려던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가 현행 5단계 기준을 3단계로 간소화하고 단계별 기준도 완화하는 방향으로 거리두기 개편안을 준비해 왔다.
새 거리두기 체계는 또 서민 경제의 피해를 줄이고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제한 조처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확산세가 다시 거세진 상황에서 이를 바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의 확산세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유행이 다시 본격화하는 것인지 정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번 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번 주 중반까지 상황을 살펴보고 그에 따라 필요하면 단계를 조금 상향하는 조치도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 역시 "감소세에 있던 3차 유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어떻게 전개될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한 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조치 등의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