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GSK와 공동 개발한 백신, 올해 4분기 출시목표…"잠재력 확신한다"
자체 백신 개발하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이어 얀센 백신 하청 생산
佛사노피,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재개…J&J 백신도 생산하기로(종합)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실패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재도전에 나섰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22일(현지시간) 배포한 공동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2상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시험은 미국, 온두라스, 파나마 등에서 18세 이상 성인 7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올해 2분기에 3상 시험을 시작해 4분기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 트리옹프 사노피 부사장은 "최근 연구 결과들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우리의 백신 후보물질에 강력한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노피와 GSK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50세 이상에서 충분한 면역 효과를 내지 못했다.

사노피는 계절성 독감 백신 제작에 사용하는 재조합 DNA 기술을, GSK는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첨가물질을 각각 활용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와 GSK는 아울러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도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이날 경쟁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대신 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넘쳐나는 코로나19 백신 수요와 비교해 턱없이 모자란 공급에 숨통을 틔워, 전례 없는 보건 위기를 하루빨리 종식하자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다.

얀센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노피는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얀센 측에 매월 1천200만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프랑스 리옹 외곽에 있는 공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사노피는 올해 7월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공장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