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박민식·박형준, '2패' 박성훈·이언주 각각 대결
국힘 부산시장 본경선 마지막 맞수토론…평가단 선택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본경선 주자 4명이 참여한 22일 3차 TV 토론회에서는 뜨거운 정책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부산MBC가 생중계한 '부산을 바꾸는 힘 맞수토론' 1부에는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언주 전 의원, 2부에는 박민식 전 의원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참여했다.

박 전 부시장은 이 전 의원이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월 최대 100만원 지급과 공공건물 임대료 한시 인하를 내세우자 "공유재산 임대료 인하는 이미 부산시가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금 지원이 아니라 본인이 제시한 1조원 규모 상품권 발행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내가 보기엔 상품권이 아닌 현금으로 주는 게 맞다"며 "옛날 구두 상품권과 비슷한 게 광범위하게 쓰이겠느냐"고 맞받았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부시장이 밝힌 사설 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 계획을 두고 "강제 매입은 안 되는데 70% 전환이 가능한가, 사회주의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시설 전환율이 아니라 이용률을 70%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대책을 놓고 박 전 부시장은 '어린이 안심보험' 가입을, 이 전 의원은 '어린이 안전 도우미' 도입을 각각 제시했다.

맞수토론 2부에 참여한 박 전 의원과 박 교수는 창업과 취업 관련 공약을 두고 거듭된 공방과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의원은 박 교수가 요즈마그룹 코리아와 부산발 1조2천억원 글로벌 펀딩 조성 협약(MOU)을 체결했다며 발표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요즈마그룹이 대단해도 실제로 대한민국에 투자한 게 있어야 믿을 수 있다"며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법률가로서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교수는 "시장이 되면 그럴 의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부산시가 참여해 펀드를 운용하겠다는 것은 전혀 허황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다른 사람 정책을 비판하기 전에 본인의 정책에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며 "(박 전 의원이)스타트업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키우겠다는 얘기는 안 하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박 전 의원이 "2년 안에 요즈마가 부산에 2천억원을 투자하게 할 수 있나"고 묻자 박 교수는 "이제 제가 답변할 이유가 없다"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1천 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을 통해 점수를 매겨 맞수토론 승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맞수토론은 2번 진행됐다.

3차 맞수토론 1부 참여자인 박 전 부시장과 이 전 의원은 각각 2패, 2부 참여자인 박 전 의원과 박 교수는 각각 2승을 거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