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잃은 펠리페의 분전…OK금융그룹 '감독 부재' KB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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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주축 선수 2명이 학교 폭력 의혹으로 이탈해 위기에 놓인 OK금융그룹을 구했다.
OK금융그룹은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5-19 25-27 18-25 25-22 15-11)로 꺾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난 OK금융그룹은 승점 50(18승 13패)을 채워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49·15승 15패)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순위 다툼 중인 3위 KB손보(승점 52·17승 14패)와의 격차도 2점으로 좁혔다.
KB손보는 폭행 이력으로 자진해서 출장 정지를 택한 이상열 감독이 빠진 첫 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이 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학교 폭력 의혹으로 이탈한 레프트 송명근, 심경섭의 공백을 힘겹게 메우며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펠리페였다.
이날 펠리페는 41점, 공격 성공률 59.65%로 활약했다.
선발 레프트로 나선 조재성(6점)과 차지환(3점)은 부진했고, 최홍석(3점), 김웅비(8점)의 공격력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펠리페는 특유의 리더십과 확률 높은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5세트에서 펠리페의 영향력은 극에 달했다.
7-7에서 KB손보 외국인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는 무리한 오픈 공격을 시도하다가 범실을 했다.
서비스 라인에 들어선 펠리페는 강하고 정확한 서브로 득점했다.
KB손보가 케이타와 김정호를 앞세워 다시 9-9 동점을 만들자, 펠리페가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펠리페는 9-9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반면 케이타의 오픈 공격은 진상헌의 블로킹에 막혔다.
OK금융그룹은 11-9에서 박진우의 속공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펠리페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해 12-9로 달아났다.
13-11에서 펠리페는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케이타의 후위 공격은 박원빈의 블로킹 벽에 막혔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KB손보는 감독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상열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로 일하던 2009년 박철우를 폭행한 사건이 다시 화두에 오르자, 20일 잔여 경기 출장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KB손보는 감독대행을 지정하지 않고, 이경수·박우철·김진만 집단 코치 체제로 남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코치 중 최선임인 이경수 코치가 작전 타임·비디오 판독 신청 등 '문서상의 감독' 역할만 했을 뿐, KB손보에서는 전통적인 감독 역할을 한 코치가 없었다.
작전 시간에도 코치들은 한 걸음 떨어져 있고, 선수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거나 전략을 논의했다.
외국인 선수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13개를 성공하며 개인 통산 3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이날의 최다 득점 선수(43점)도 케이타였다.
하지만 주전 세터 황택의가 4세트 막판에 엄지손가락을 다쳐, 5세트는 최익제가 공격을 조율했다.
감독과 주전 세터의 부재는 패배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OK금융그룹은 21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5-19 25-27 18-25 25-22 15-11)로 꺾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난 OK금융그룹은 승점 50(18승 13패)을 채워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49·15승 15패)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순위 다툼 중인 3위 KB손보(승점 52·17승 14패)와의 격차도 2점으로 좁혔다.
KB손보는 폭행 이력으로 자진해서 출장 정지를 택한 이상열 감독이 빠진 첫 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이 컸다.
반면 OK금융그룹은 학교 폭력 의혹으로 이탈한 레프트 송명근, 심경섭의 공백을 힘겹게 메우며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펠리페였다.
이날 펠리페는 41점, 공격 성공률 59.65%로 활약했다.
선발 레프트로 나선 조재성(6점)과 차지환(3점)은 부진했고, 최홍석(3점), 김웅비(8점)의 공격력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펠리페는 특유의 리더십과 확률 높은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5세트에서 펠리페의 영향력은 극에 달했다.
7-7에서 KB손보 외국인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는 무리한 오픈 공격을 시도하다가 범실을 했다.
서비스 라인에 들어선 펠리페는 강하고 정확한 서브로 득점했다.
KB손보가 케이타와 김정호를 앞세워 다시 9-9 동점을 만들자, 펠리페가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펠리페는 9-9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반면 케이타의 오픈 공격은 진상헌의 블로킹에 막혔다.
OK금융그룹은 11-9에서 박진우의 속공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펠리페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해 12-9로 달아났다.
13-11에서 펠리페는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케이타의 후위 공격은 박원빈의 블로킹 벽에 막혔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KB손보는 감독 없이 경기를 치렀다.
이상열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로 일하던 2009년 박철우를 폭행한 사건이 다시 화두에 오르자, 20일 잔여 경기 출장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KB손보는 감독대행을 지정하지 않고, 이경수·박우철·김진만 집단 코치 체제로 남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코치 중 최선임인 이경수 코치가 작전 타임·비디오 판독 신청 등 '문서상의 감독' 역할만 했을 뿐, KB손보에서는 전통적인 감독 역할을 한 코치가 없었다.
작전 시간에도 코치들은 한 걸음 떨어져 있고, 선수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거나 전략을 논의했다.
외국인 선수 케이타는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13개를 성공하며 개인 통산 3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이날의 최다 득점 선수(43점)도 케이타였다.
하지만 주전 세터 황택의가 4세트 막판에 엄지손가락을 다쳐, 5세트는 최익제가 공격을 조율했다.
감독과 주전 세터의 부재는 패배로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