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 방사선 검사서 전원 정상…73명은 잠복 결핵 치료
부산시 "산후조리원 결핵 검진서 추가 감염 없어"
지난해 11월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집단감염을 우려했던 부산 한 산후조리원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는 결핵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분류된 산후조리원 신생아와 영아 288명을 상대로 결핵 검사(흉부 방사선)를 한 결과 전원 정상으로 판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그러나 잠복 결핵 감염을 확인하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에서 73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잠복 결핵 감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이들 접촉자를 상대로 결핵 검사를 마친 뒤 소아 감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최초 지표환자 외에 추가 결핵환자가 확인되지 않았고, 지표환자 증상 발생 이후 접촉한 BCG(결핵 예방 약독화 생백신) 미접종자 모두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전체 접촉자의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 양성률도 이전 문헌 보고와 비교하면 높지 않았고 지표환자 임상 증상과 영상 검사 소견, 접촉자 검진 결과를 종합할 때 지표환자의 전염력이 높지 않았던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접촉자들은 잠복 결핵 감염 치료를 차질없이 완료해 결핵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소아 감염 전문가와 함께 결핵 접촉자 검진을 받은 영아들을 앞으로 1년 동안 관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