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선거 앞둔 매표행위"…`위로지원금` 두고 이재명과 설전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위로지원금` 발언을 놓고 의견이 충돌했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겨냥해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고 비난했고, 이 지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확장재정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날 문 대통령의 발언을 옮겨적으며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적었다.

그는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국채 발행을 걱정하다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 원씩 지급했을 때, `자기 돈이라도 저렇게 쓸까`라는 댓글이 기억난다"며 이 지사도 겨냥했다.

유 전 의원은 "홍남기 부총리는 `재정이 너무 건전한 것이 문제`라는 이 지사의 말이 진중하지 못하다고 꾸짖었다"며 "진중함도 무게감도 없고 적재적소와는 거리가 먼 전국민위로금을 홍 부총리는 직을 걸고 막아낼 용의가 있나"라고 물었다.
유승민 "선거 앞둔 매표행위"…`위로지원금` 두고 이재명과 설전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 전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망언을 쏟아냈다"며 "대통령에 대한 상식 밖의 모독이자,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실력을 갖추고 국리민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을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 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국민의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정치"라고 유 전 의원을 비난했다.

또 "코로나19 대위기가 발생하자 세계 주요국은 평균 GDP(국내총생산) 대비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며 국민을 지원했다"며 "우리는 보수 야당에 막혀 GDP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경제 활성화, 고용유지, 사회안전망 확대를 위해 적극적이고 전례 없는 확장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며 "고삐를 조이는 게 아니라, 빗장을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전략부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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