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국내·외 증시를 둘러싼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경기 회복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경기 회복 뒷면에 있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섣부른 우려라고 일축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 강도가 경기와 기업이익에 부담을 줄만큼 높아져야 한다"면서 "각국의 추가 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감안하면 경기와 이익의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미국 소비 등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됐지만 연초 현금지급 조치의 단기적인 효과일 뿐 소비 경기의 활황은 아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것에 비해 실제 물가상승률은 코로나19 이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이익 추정치는 상승하고 있고 ISM제조업지수는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와 이익 지표들의 현재 방향성이 단기간 내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조기 긴축에 대한 과도한 우려보다는 리플레이션 국면을 이용할 시점이라며 에너지와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업종이 과거 리플레이션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였던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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