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 여수, 광양에 걸친 율촌제1산업단지의 분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992년 산업단지로 지정·고시된 지 29년 만이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율촌1산단의 총 분양면적 632만㎡ 가운데 591만㎡(업무협약 체결 기업 포함)의 분양을 마쳐 분양률 93.7%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1조25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율촌1산단에는 현재 151개 업체가 입주했다.

율촌1산단은 조선업 경기침체 등으로 산단 내 주력산업인 철강 및 금속분야에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미래 친환경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18년 투자협약을 체결한 포스코ESM(양극재 제조)이 입주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주요 자재(강재 구조물)를 산단 입주기업이 생산하면서 4차산업 혁명의 핵심기지로 거듭났다.

율촌1산단은 1994년 첫 삽을 뜬 뒤 현대제철, 포스코케미칼 등 대기업 유치에 성공하면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의 대표 산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기준 182억원의 생산효과와 2만8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이뤄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동부권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김갑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산업구조 다변화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미래형 산업 전환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