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은 '피겨퀸' 김연아가 추천한 쇼트프로그램 음악 선택
임은수는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준비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 싱글의 유망주로 떠오른 이해인(15·한강중)이 새 시즌 '블랙 스완'으로 변신한다.

이해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18일 "이해인이 24일부터 열리는 제75회 전국남녀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해인은 2019-2020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와 6차 대회에서 모두 '금빛 연기'를 펼친 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작년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는 5위에 오르며 한국 여자 싱글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이해인은 24~26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새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쇼트프로그램 배경 음악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아베마리아'로 부드러운 음악과 이해인의 우아한 연기가 주목된다.

프리스케이팅 배경 음악은 영화 '블랙 스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으로 강하고 매혹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이해인의 새 시즌 프로그램 안무는 피겨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신예지(33)가 담당했다.

이해인은 "'아베 마리아'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고조된 음악과 스텝이 무척 잘 어우러져 있어 선율을 표현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블랙 스완'은 많은 선수가 좋은 작품을 남긴 유명한 곡이라 나도 꼭 좋은 연기를 남기고 싶다.

코레오 시퀀스와 스파이럴이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여자 싱글의 김예림(18·수리고)과 임은수(17·신현고)도 새 시즌을 앞두고 프로그램에 변화를 줬다.

2020 ISU 사대륙선수권에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134.66점), 총점(202.76점) 최고점을 작성하며 6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으로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Liberstraum)'을 선택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은 지난 시즌 사용했던 '러브 스토리'를 다시 쓰기로 했다.

김예림은 "쇼트 프로그램 선곡 당시 뾰족하게 떠오르는 음악이 없어 (김)연아 언니에게 도움을 구했는데 언니가 추천한 '사랑의 꿈'이 마음에 들어 선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예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안무를 받을 수 없어 안무가 드류 미킨스와 온라인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2018년 11월 치러진 ISU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무대에서 메달을 따냈던 임은수는 새로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을 다시 사용하는 임은수는 영화 '에덴의 동쪽' OST를 바탕으로 제프리 버틀이 안무를 맡은 프리스케이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은수는 "선곡은 안무가 제프리 버틀과 상의 끝에 결정했다.

전체적으로 애절한 분위기가 녹아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마지막 점프 직전 스핀이 연속되는 구간이 음악과 잘 어우러진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