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간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제네시스 대상을 석권한 김태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태훈은 4일 미국에 도착, 현지 적응과 훈련을 진행 중이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를 통해 "PGA 투어 대회에 처음 나와 설레고 꿈만 같다"며 "1차 목표는 컷 통과고 성공하면 3, 4라운드에는 상위권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에는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불참했던 그는 "한국에서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제네시스, 메인 스폰서인 비즈플레이 관계자분들을 위해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의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타일러 스트라파시(미국)와 한 조로 1, 2라운드를 치른다.
그는 "대회장에 이틀 전에 도착했다"며 "타이거 우즈가 이번 대회 경기에는 불참하지만, 대회장에는 온다고 들어서 실제로 보게 되면 사진 한 장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김태훈은 또 "코스 상태가 아주 좋고 생각보다 그린이 빠르고 단단하다"며 "한국이 겨울이라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경험만 하고 갈 수는 없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15일 끝난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한 대니얼 버거(미국)는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김시우(26)는 제이슨 코크랙, 체즈 리비(이상 미국)와 한 조로 경기하고 강성훈(34)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토니 피나우(미국)와 같은 조로 묶였다.
이경훈(30)은 루커스 글로버, 매슈 네스미스(이상 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이번 대회 나오는 주요 선수들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