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프 vs 윌리엄스 승자와 준결승 대결
오사카, 셰쑤웨이 꺾고 호주오픈 여자 단식 4강 선착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만 호주달러·약 689억원) 여자 단식 4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오사카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셰쑤웨이(71위·대만)를 2-0(6-2 6-2)으로 물리쳤다.

2019년 이후 2년 만에 호주오픈 패권 탈환을 노리는 오사카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세리나 윌리엄스(11위·미국) 경기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 호주오픈 등 최근 3년 연속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선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올해는 4강까지 순항했다.

다만 4강에서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 할레프 또는 윌리엄스를 만나게 된 점은 부담스럽다.

여자 단식 반대편 대진표 8강은 애슐리 바티(1위·호주)-카롤리나 무호바(27위·체코), 제니퍼 브레이디(24위)-제시카 페굴라(61위·미국) 경기로 진행된다.

오사카, 할레프, 윌리엄스가 몰린 이쪽 대진표에 비해 다소 수월하다는 평가다.

오사카, 셰쑤웨이 꺾고 호주오픈 여자 단식 4강 선착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오사카와 '기교파'로 불리는 셰쑤웨이의 이날 대결은 오사카의 완승으로 끝났다.

같은 아시아 국적이지만 아버지가 아이티 사람으로 혼혈인 오사카는 최고 시속 196㎞의 강서브를 앞세웠고, 셰쑤웨이의 서브 최고 시속은 152㎞로 40㎞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서브 에이스 수도 7-0으로 오사카가 압도했다.

다만 1986년생으로 오사카보다 11살이나 많은 셰쑤웨이는 완급 조절 및 코스 공략에 능한 선수로 상위 랭커들을 곧잘 괴롭히기로 유명하다.

오사카와 셰쑤웨이 상대 전적은 오사카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1패로 앞섰지만 4번이나 풀 세트 접전을 벌여 이날 경기도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특히 셰쑤웨이는 2019년 호주오픈 3회전에서 오사카를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고 2세트에서도 4-1로 앞서다가 역전을 당하는 등 오사카를 상대로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해왔다.

오사카, 셰쑤웨이 꺾고 호주오픈 여자 단식 4강 선착
그러나 이날 경기는 1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앞선 오사카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4-1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1세트를 6-2로 이긴 오사카는 2세트에서도 3-0까지 간격을 벌려 셰쑤웨이에게 반격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