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1차 TV토론 불발…"의도된 결렬"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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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토론기피' vs 琴 '난상토론 고집' …속내는 국힘과 '3자대결' ?
야권의 제3지대 단일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TV 토론 방식을 두고 양보 없는 기 싸움을 이어가면서다.
애초 15일로 예정됐던 1차 토론회는 끝내 무산됐다.
양측은 실무 협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번 주에 첫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드러난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토론 횟수다.
두 후보는 이날과 25일 두 차례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단일화 TV 토론은 1회만 할 수 있다는 2002년 대선 당시 선관위 유권 해석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둘째는 TV 토론을 중계할 방송사 문제다.
안 후보와 금 후보가 서로 다른 종편 중계를 원했고, 줄다리기 끝에 제3의 종편사 중계가 타진됐지만, 그마저 무산됐다.
마지막 쟁점은 토론 포맷이다.
안 후보는 발언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주도권 토론 형식을, 금 후보는 사회자 개입을 최소로 하는 자유 토론 형식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차례 실무 협의를 거친 양측은 세부적인 토론 형식을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단일화 협상의 본론인 여론조사 방식은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했다.
지난 4일 두 후보의 화기애애한 상견례로 기대를 모은 단일화 논의가 예상치 못한 파열음을 내면서 야권 안팎에서는 '투트랙' 경선의 시너지가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3지대 단일화 자체가 엎어지거나 그 대안으로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 금 후보가 '3자 대결'을 통한 최종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지지부진한 협상이 안 후보와 금 후보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먼저 금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뚜렷한 안 후보 입장에서는 토론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다.
안 후보의 '토론 기피'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토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고 질문했다가, 이미지만 희화화됐다.
캠프측은 그러나 "토론 연습을 많이 했다"며 자신을 보인다.
설 연휴 전부터 토론을 재촉해온 금 후보가 오히려 '난상 토론'을 고집해 협상 타결을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금 후보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까지 낀 3자 구도가 존재감을 부각하기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는데, 캠프는 "제3지대 단일화는 금 후보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양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토론 형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여 협상을 급진전시킬 뾰족한 수가 나오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야권의 제3지대 단일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TV 토론 방식을 두고 양보 없는 기 싸움을 이어가면서다.
애초 15일로 예정됐던 1차 토론회는 끝내 무산됐다.
양측은 실무 협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이번 주에 첫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드러난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토론 횟수다.
두 후보는 이날과 25일 두 차례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단일화 TV 토론은 1회만 할 수 있다는 2002년 대선 당시 선관위 유권 해석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둘째는 TV 토론을 중계할 방송사 문제다.
안 후보와 금 후보가 서로 다른 종편 중계를 원했고, 줄다리기 끝에 제3의 종편사 중계가 타진됐지만, 그마저 무산됐다.
마지막 쟁점은 토론 포맷이다.
안 후보는 발언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는 주도권 토론 형식을, 금 후보는 사회자 개입을 최소로 하는 자유 토론 형식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차례 실무 협의를 거친 양측은 세부적인 토론 형식을 두고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단일화 협상의 본론인 여론조사 방식은 테이블에 올리지도 못했다.
지난 4일 두 후보의 화기애애한 상견례로 기대를 모은 단일화 논의가 예상치 못한 파열음을 내면서 야권 안팎에서는 '투트랙' 경선의 시너지가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3지대 단일화 자체가 엎어지거나 그 대안으로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 금 후보가 '3자 대결'을 통한 최종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지지부진한 협상이 안 후보와 금 후보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먼저 금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뚜렷한 안 후보 입장에서는 토론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다.
안 후보의 '토론 기피'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토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고 질문했다가, 이미지만 희화화됐다.
캠프측은 그러나 "토론 연습을 많이 했다"며 자신을 보인다.
설 연휴 전부터 토론을 재촉해온 금 후보가 오히려 '난상 토론'을 고집해 협상 타결을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금 후보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까지 낀 3자 구도가 존재감을 부각하기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는데, 캠프는 "제3지대 단일화는 금 후보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야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양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토론 형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여 협상을 급진전시킬 뾰족한 수가 나오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