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대회전·활강 금메달 독식…남자부 역대 3번째
크리히마이어,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 남자 속도계 종목 2관왕
오스트리아의 빈첸트 크리히마이어(30)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2관왕에 올랐다.

크리히마이어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2021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활강 경기에서 1분 37초 7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크리히마이어는 11일 슈퍼대회전에 이어 활강까지 제패하며 이번 대회 남자부 속도계 종목 2개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단일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속도계 종목인 슈퍼대회전과 활강 금메달을 독식한 남자 선수는 1999년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 2005년 보드 밀러(미국)에 이어 크리히마이어가 세 번째다.

월드컵에서 통산 8승(슈퍼대회전 6회·활강 2회)을 보유한 크리히마이어는 올해 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 경력이 없었다.

2년 전 스웨덴 오레 대회 때 슈퍼대회전 2위, 활강 3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두 종목 모두 정상에 올랐다.

활강 경기에서 그는 안드레아스 잔더(독일·1분 37초 80)를 단 0.01초 차이로 제쳤다.

동메달은 2017년 이 종목 우승자인 베아트 포이츠(스위스·1분 37초 97)에게 돌아갔다.

2019년 챔피언 셰틸 얀스루드(노르웨이)는 8위(1분 38초 31)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남녀 속도계 경기가 모두 진행된 가운데 남자부는 크리히마이어가 2개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고, 여자부에선 슈퍼대회전 라라 구트 베라미, 활강 코린 수터 등 스위스 선수들이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