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상호 후보가 경쟁자인 박영선 후보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본격적인 견제에 나섰다.
우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대표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와 관련, "박 후보는 '21분 도시' 공약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민주당다운 공약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빈약한 공약"이라고 직격했다.
또 "박 후보는 창동을 방문해 '평당 1천만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가, 해당 지역 국회의원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자 다음날 정책을 급히 수정했다"며 "협력과 소통의 정치를 펼치기에 부족한 후보"라고도 했다.
우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박 후보에 뒤처지는 데 대해 "중요한 것은 정책공약의 검증과 진정성"이라면서 "내용이 귀결되면 전세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계승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유족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말했던 것"이라며 "피해자가 반론을 펴니 당혹스럽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답다는 게 무슨 말인지 되묻고 싶다"면서 "우리는 집권정당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을 걷다' 행사 차원에서 강동구 둔촌도서관 일대를 찾아 지역 개발 비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강동구의 녹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계획도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 강일동까지 지하철 9호선 연장 ▲ 둔촌동역∼굽은다리역 5호선 직결화 ▲ 전기·수소차 충전시설 확충 ▲ 건물 그린리모델링 촉진 등을 공약했다.
그는 이날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을 맞아 효창공원의 안중근 의사 묘역, 백범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한 후 페이스북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독립을 위해 '강소기업 100'을 탄생시킨 일을 다시 떠올린다"고 썼다.
박 후보 캠프는 "2018년 서울시장 경선 당시 박영선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약했던 '워킹파파', '다둥이 아빠', '성수동 구두 장인', '봉제공장 근무' 등 시민대변인 4명이 다시 뭉쳤다"며 "시민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와 우 후보는 오는 15일 저녁 TV토론회에서 서울시정 비전과 정책 공약을 놓고 처음 격돌한다.
경선투표 시작 전날인 25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TV·라디오 토론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