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일본 강진 신속 보도…원전수 유출 여부 주목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13일 오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하자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긴급 뉴스로 전하며 원전수 유출 여부에 주목했다.

14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곧바로 속보로 타전했다.

신화통신은 당초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일본 당국의 수정 발표로 규모 7.3으로 수정했다.

이어 지진으로 100여명이 다치고, 대규모 단수·정전과 함께 최소 10기의 화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고, 원자력 시설도 모두 이상 없다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일본은 지진이 잦고 강하다며 이번 지진이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원전수 유출 여부에 주목했다.

신문은 3·11 대지진 이후 가동이 중단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공영방송 NHK를 인용해 지진의 흔들림으로 일부 원전의 사용후연료 수조에서 소량의 물이 넘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매체 펑파이는 일본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 등을 소개하며 끔찍했던 현지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펑파이는 진앙에서 수백㎞ 떨어진 도쿄 도심 등에서도 건물과 도로가 흔들리는 등 진동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해수면이 약간 변동할 수 있고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일본 기상청의 예상도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