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대신 '험난한 도전' 택한 양현종, 텍사스 4·5선발 경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전·심리적인 안정 포기…초청 선수로 MLB 스프링캠프 합류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서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혜택을 포기했다.
그는 한국프로야구에 남으면 더 많은 연봉을 손에 넣고, 에이스 예우를 받는다.
하지만 금전적인 이익과 심리적인 안정을 외면하고 '험난한 도전'을 택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였던 양현종은 2021년 낯선 땅에서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위태로운 상태로 MLB 로스터 진입, 4·5선발 경쟁에 뛰어든다.
그만큼 그는 MLB를 열망한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13일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4억4천만원)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약 6억1천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양현종이 수령할 수 있는 최고액은 185만달러(약 20억5천만원)다.
2020년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에서 받은 연봉은 23억원이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25억원)에 이은 KBO리그 전체 연봉 2위, 투수 중에서는 최고 연봉자였다.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에게 KIA는 '에이스 대우'를 약속했다.
4년 계약이 유력했고, 2021년 KBO리그 최고 연봉자로 올라설 가능성도 컸다.
그러나 양현종은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40인 로스터도 보장받지 못한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였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험난할 길도 기꺼이 택했다.
오랜 기간 KBO리그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의 명성을 고려하면 너무 낮은 대우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MLB에 진출한 뒤, 오랜 기간 양현종과 함께 KBO리그 토종 에이스 경쟁을 한 동갑내기 친구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20년, 2년 보장액 80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김광현도 스프링캠프에서 '보직' 경쟁은 했지만, 마이너리그행은 걱정하지 않았다.
문서상 마이너리거인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출발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려야 한다.
많은 야구인이 양현종의 빅리그 추진 상황을 지켜보며 "시점이 양현종에게 너무 불리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대다수의 MLB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지출을 꺼렸다.
더구나 양현종은 2020시즌, 평소보다 부진했다.
양현종의 2020년 성적은 31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 149탈삼진, 64볼넷이다.
2019년에는 29경기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 163탈삼진, 33볼넷을 올렸다.
현지 언론은 "양현종이 2019년보다 2020년 삼진은 줄고, 볼넷은 2배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2020년의 부진은 MLB 구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양현종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양현종이 텍사스를 택한 건, 영리한 선택일 수 있다.
텍사스에서 빅리그 선발로 내정된 투수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단 3명뿐이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조던 라일스, 한국계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을 다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양현종이 2019시즌 때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텍사스 선발진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텍사스 선발진에 우완 투수만이 즐비하다는 점은, 좌완 양현종에게 가점이 될 수 있다.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진에 안착하면, 국내 야구팬들이 즐길 거리는 더 풍성해진다.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는 4월부터 양현종을 중심으로 '코리안 빅리거의 만남'이 이어질 수 있다.
텍사스는 4월 6∼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10∼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3∼1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차례대로 만난다.
토론토에는 류현진,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 탬파베이에는 최지만이 뛴다.
KBO리그에서 14년을 뛴 양현종의 빅리그 도전 과정은 한국 야구사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한국프로야구에 남으면 더 많은 연봉을 손에 넣고, 에이스 예우를 받는다.
하지만 금전적인 이익과 심리적인 안정을 외면하고 '험난한 도전'을 택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였던 양현종은 2021년 낯선 땅에서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위태로운 상태로 MLB 로스터 진입, 4·5선발 경쟁에 뛰어든다.
그만큼 그는 MLB를 열망한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13일 "양현종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양현종은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했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4억4천만원)를 받고, 성적에 따라 보너스 55만달러(약 6억1천만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양현종이 수령할 수 있는 최고액은 185만달러(약 20억5천만원)다.
2020년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에서 받은 연봉은 23억원이었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25억원)에 이은 KBO리그 전체 연봉 2위, 투수 중에서는 최고 연봉자였다.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에게 KIA는 '에이스 대우'를 약속했다.
4년 계약이 유력했고, 2021년 KBO리그 최고 연봉자로 올라설 가능성도 컸다.
그러나 양현종은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 40인 로스터도 보장받지 못한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였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험난할 길도 기꺼이 택했다.
오랜 기간 KBO리그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의 명성을 고려하면 너무 낮은 대우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MLB에 진출한 뒤, 오랜 기간 양현종과 함께 KBO리그 토종 에이스 경쟁을 한 동갑내기 친구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020년, 2년 보장액 80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김광현도 스프링캠프에서 '보직' 경쟁은 했지만, 마이너리그행은 걱정하지 않았다.
문서상 마이너리거인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신분으로 출발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려야 한다.
많은 야구인이 양현종의 빅리그 추진 상황을 지켜보며 "시점이 양현종에게 너무 불리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대다수의 MLB 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지출을 꺼렸다.
더구나 양현종은 2020시즌, 평소보다 부진했다.
양현종의 2020년 성적은 31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 149탈삼진, 64볼넷이다.
2019년에는 29경기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 163탈삼진, 33볼넷을 올렸다.
현지 언론은 "양현종이 2019년보다 2020년 삼진은 줄고, 볼넷은 2배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2020년의 부진은 MLB 구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양현종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양현종이 텍사스를 택한 건, 영리한 선택일 수 있다.
텍사스에서 빅리그 선발로 내정된 투수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단 3명뿐이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조던 라일스, 한국계 데인 더닝, 카일 코디 등과 4∼5선발을 다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양현종이 2019시즌 때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텍사스 선발진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텍사스 선발진에 우완 투수만이 즐비하다는 점은, 좌완 양현종에게 가점이 될 수 있다.
양현종이 텍사스 선발진에 안착하면, 국내 야구팬들이 즐길 거리는 더 풍성해진다.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는 4월부터 양현종을 중심으로 '코리안 빅리거의 만남'이 이어질 수 있다.
텍사스는 4월 6∼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10∼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3∼1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차례대로 만난다.
토론토에는 류현진,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 탬파베이에는 최지만이 뛴다.
KBO리그에서 14년을 뛴 양현종의 빅리그 도전 과정은 한국 야구사에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