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F1 복귀하는 알론소, 교통사고로 '개막전 빨간불'
2년 만에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무대로 돌아오는 '베테랑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40·스페인)가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복귀 준비에 '브레이크등'이 켜졌다.

알론소의 소속팀인 '알파인 F1 팀'은 12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론소가 스위스에서 사이클을 타다가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알론소는 의식이 있고, 움직임에도 문제가 없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알론소 측근의 말을 인용해 "알론소가 스위스 루가노의 자택 부근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차에 치였다.

턱 골절상으로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베른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론소는 열렬한 사이클광으로도 유명하다.

2021시즌 F1은 3월 12~13일 바레인에서 프리시즌 테스트 레이스가 펼쳐지고, 26~28일 바레인 사키르의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1라운드가 치러지는 가운데 알론소는 큰 악재를 만나고 말았다.

2년 만에 F1 복귀하는 알론소, 교통사고로 '개막전 빨간불'
2001년 F1 무대에 데뷔한 알론소는 2005년과 2006년에 2년 연속 F1 챔피언에 오른 '베테랑 드라이버'다.

미나르디, 르노, 맥라렌, 페라리 팀에서 활약하며 314차례 F1 그랑프리에 출전해 32승을 거뒀고, 시상대에도 97차례나 오른 실력파 드라이버인 알론소는 2018년 8월 돌연 '임시 휴업'을 선언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알론소는 "지난 17년 동안 F1 무대에서 뛰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가 왔다"라며 F1 무대와 잠시 작별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다카르 랠리에 참가해 도요타 하이럭스를 몰고 모래 언덕을 넘다가 차량이 중심을 잃고 두 바퀴나 구르는 사고를 당했지만 멀쩡히 경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알론소는 2021시즌을 앞두고 "드라이브와 경쟁을 사랑한다.

알파인 F1 팀에 희망이 생겼다"라며 드라이버 복귀를 선언했지만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2년 만의 복귀 무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알론소는 2015년에도 프리시즌 테스트 도중 사고로 뇌진탕을 당해 개막전을 뛰지 못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