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향한 온라인 모욕 행위 계속…"제대로 감시해야"
브루스 뉴캐슬 감독 "'코로나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담 들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스티브 브루스(61) 감독이 온라인에서 죽음을 기원하는 악담을 들었다고 밝혔다.

1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브루스 감독은 "'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죽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지 않는 그는 자녀들을 통해 자신이 '타깃'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브루스 감독은 "내가 받은 일부 글들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

증오가 느껴진다"며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

이 문제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다.

악의적인 글의 본질을 보면 극도로 불쾌하다"고 주장했다.

EPL 선수와 감독들은 꾸준히 온라인에서 '모욕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마커스 래시퍼드와 악셀 튀앙제브(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메인 소이어스(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리스 제임스(첼시), 맨유 여자팀의 로런 제임스 등이 인종차별과 모욕이 담긴 온라인 메시지를 받았다.

최근에는 EPL의 베테랑 심판인 마이크 딘이 욕설과 함께 가족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딘 심판의 경기 판정에 불만을 품은 팬들이 선 넘은 비난을 쏟아내면서, 그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프리미어리그 경기 배정 제외까지 요청했다.

브루스 감독은 "기업들은 감시를 강화해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이들이 누구인지 밝히고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려 죽었으면 좋겠다'와 같은 끔찍한 글을 보면 숨을 쉬기도 어려울 지경이다"라며 "딘 심판이 모욕을 당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

심판이 실수했다는 이유로 살해 위협을 받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