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 "전당뇨→당뇨병 진행, 노령층에서는 드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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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이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는 전당뇨(pre-diabetes)는 방치하면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말한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화혈색소(A1c)가 5.7~6.4%인 경우도 전당뇨로 간주된다.
A1c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러한 전당뇨가 노령층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의 엘리자베스 셀빈 역학 교수 연구팀은 노령층은 젊은 연령층에 비해 전당뇨라도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아주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0일 보도했다.
당뇨병 병력이 없는 노인 약 3천500명(71~90세)의 평균 4~6년 간 의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은 2011~2013년 사이에 1차 혈당 검사를 받았다.
혈당 검사는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2가지로 공복 혈당 검사에서는 59%, 당화혈색소 검사에서는 44%가 전당뇨로 판정됐다.
이들은 2016~2017년 사이에 2차 혈당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차 공복 혈당 검사에서 전당뇨로 판정된 노인 중 8%, 1차 당화혈색소 검사에서 전당뇨로 판정된 노인 중 9%만이 당뇨병으로 진행됐다.
더군다나 1차 공복 혈당 검사에서 전당뇨로 나타난 노인은 44%, 1차 당화혈색소 검사에서 전당뇨로 판정된 노인은 13%가 2차 검사에서는 혈당이 정상범위로 되돌아와 있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