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맞아?'…부산 역·터미널·공항 귀성객 한산
직계가족이라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이번 설 연휴는 터미널, 기차역, 공항 풍경도 바꿔놨다.

예년 같으면 선물 꾸러미를 든 가족 귀성객으로 북적거렸을 부산역은 한산한 모습이다.

대합실에는 평일 수준의 승객이 대기하고 명절 특유의 활기는 보이지 않았다.

경부선 하행선(서울→부산) 열차가 도착하면 승객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들이 역을 나가고 나면 다시 대합실은 한산해졌다.

이날 KTX 하행선은 대부분 매진이지만 상행선(부산→서울) KTX 좌석은 쉽게 예약할 수 있었다.

코레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창가 쪽 자리만 예약을 받으면서 좌석 수 자체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제한했는데도 좌석 여유가 많다.

김해공항도 명절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했다.

국내선 발권 카운터에는 긴 대기행렬이 없어 빠르게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을 정도라고 한 항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부산 노선은 일부 시간대 매진이 있긴 했지만, 항공사 검색을 해보면 좌석을 구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설 연휴 맞아?'…부산 역·터미널·공항 귀성객 한산
명절이면 예매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던 부산∼제주 노선도 좌석을 쉽게 예매할 수 있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으로 가득 찼던 국제선 청사는 취항 노선이 거의 없어 개점 휴업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과 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도 대기실 의자가 남을 정도로 귀성객이 북적거리지 않았다.

자갈치 시장, 부전 시장 등 주요 재래시장에는 제수용품을 사러 나온 시민 행렬이 이어졌지만, 예년 같지는 않았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에도 마스크를 쓴 시민이 선물 세트 등을 구매하고는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도심 도로와 외곽 고속도로에서도 정체 없이 무난하게 차량이 오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