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익 11조∼12조원 예상…2020년은 코로나사태에도 7조원 이익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반도체 부족 사태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GM은 10일(현지시간) 올해 연간 세전 이익 전망치를 100억∼110억달러(약 11조∼12조원)로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최근 업계 전반을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예상 피해액 15억∼20억달러(약 1조7천억∼2조2천억원)가 반영된 수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GM은 이번 주 북미 지역 3개 공장에서 완전 감산에 들어갔고, 한국 부평 2공장도 절반만 가동 중이다.

북미 공장들에 대한 감산 조치는 최소 3월 중순까지로 연장됐고, 부분 조립만 하는 공장도 늘어났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GM의 피해 예상치는 지난주 포드 자동차가 제시한 10억∼25억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 때문에 수익성 높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을 줄이지는 않겠다면서 "여전히 다소 유동적이지만 현재 전망은 우리가 앞서 세운 연간 생산 스케줄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작년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연간 이익은 64억3천만달러(약 7조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5% 감소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2개월 북미 공장 '셧다운'과 에어백 리콜 사태 등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주당 순이익은 4.90달러로 시장 전망치(4.40달러)를 상회했고, 연간 매출도 1천225억달러(약 135조6천억원)로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1천208억달러)를 웃돌았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28억5천만달러(약 3조2천억원)의 이익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매출은 375억달러(약 41조5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