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1년 외국인투자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21년 외국인투자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는 오는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 차기 사무총장 추대를 위한 특별 일반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특별 일반이사회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WTO 수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WTO는 지난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추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반대로 선출 절차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당시 미국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함께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 본부장은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공식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 본부장의 7개월간 도전은 마무리됐다.

유 본부장은 WTO의 컨센서스 형성을 촉진해 공백 기간을 줄이겠다며 전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컨센서스 도출을 위해 미국 등과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WTO 개혁·디지털경제·기후변화(환경) 등을 포함한 전 기구적인 이슈의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