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1일 에버턴·14일 맨시티 상대로 '연속골' 정조준
스켈레톤 윤성빈, 11~12일 세계선수권 '금빛 질주' 예고
설날장사씨름대회·프로당구 PBA-LPBA 챔피언십도 관심
이번 설 연휴에는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화끈한 득점포와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의 금빛 질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 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전망이다.

11일 시작되는 설 연휴는 주말을 끼고 있어 유럽파 축구 선수들의 활약을 경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의 질주와 민속씨름대회, '총상금 10억원' 규모의 프로당구협회(PBA) 슈퍼시리즈 등이 설 연휴 스포츠팬들을 찾아간다.

◇ 손흥민-정우영-황의조 '유럽파 설날 득점 사냥'
설 연휴의 시작과 마지막은 손흥민이 책임진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 15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과 20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 원정 출격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7일 펼쳐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 침묵'을 깨고 리그 13호골(시즌 17호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 리그컵 준결승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6경기(정규리그 5경기 포함)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손흥민은 한 달 만에 골맛을 보면서 득점 본능을 살려냈다.

특히 '단짝' 해리 케인이 예상보다 빨리 부상을 털고 웨스트브롬전을 통해 복귀한 점도 손흥민에게 호재였다.

이를 발판 삼아 손흥민은 에버턴과 FA컵 16강전에서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4일 오전 2시 30분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EPL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서 '설 연휴 골 축포'의 대미를 장식한다.

'유럽파 축구선수'로는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이 13일 오후 11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연속골과 함께 4호골에 도전한다.

벤투호의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도 설 연휴 다음날인 15일 오전 5시 마르세유를 상대로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시즌 7호골'에 도전한다.

◇ '아이언맨' 윤성빈, 세계선수권 첫 우승 도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썰매 종목의 '히어로'로 우뚝 선 윤성빈은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아직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윤성빈은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딴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당시 세계선수권 준우승은 2년 뒤 평창 올림픽 금빛 질주로 이어졌고,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6위에 자리했다.

이런 가운데 윤성빈은 11~12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펼쳐지는 2020-202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을 통해 이번 시즌 마지막 질주에 나선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3차례 출전해 은·동메달을 하나씩 땄다.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첫 금빛 질주에 도전하는 윤성빈은 11일 1~2차 시기. 12일 3~4차 시기를 펼쳐 메달 색을 결정한다.

◇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민속씨름…'장성우 돌풍 이어질까'
2021년도 씨름판 첫 대회인 위더스제약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가 설 연휴가 낀 10~15일까지 경남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새해 첫 황소 트로피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이번 대회의 관심은 데뷔 3년차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에 쏠린다.

'씨름의 꽃'으로 불리는 백두급에서 활약하는 장성우는 실업무대 데뷔 첫해인 2019년 생애 처음 천하장사에게 올랐고, 지난해 12월 또다시 천하장사 타이틀을 지켜내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장성우는 이번 대회에서 정경진(울주군청), 손명호(의성군청), 김진(증평군청) 등과 백두급 최강자 자리를 다툰다.

◇ 캄보디아 '당구 여제' 피아비의 LPBA 투어 데뷔 '실력 좀 볼까'
설 연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10~14일·강서구 메이필드호텔)도 당구 동호인들의 관심거리다.

무엇보다 세계 여자 3쿠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캄보디아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의 LPBA 투어 데뷔전이 기다려진다.

2010년 결혼 이민으로 한국에 정착한 뒤 2011년 당구에 입문한 피아비는 대한당구연맹(KBF) 랭킹 1위,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2위를 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프로 전향을 선택해 이번에 LPBA 데뷔전을 치른다.

피아비는 9일 예선전에서 에버리지 1.208로 1위를 차지하며 64강 본선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