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차' 이어 해당화김치 등 다양한 상품 개발 준비 중
신안 갯벌 염생식물을 황금알로…목포대 학생창업 화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신안 갯벌의 염생식물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학생창업이 화제다.

8일 목포대학교 LINC+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창업을 준비 중인 학생창업동아리 '한다' 대학생들이 신안 대표 염생식물인 해당화와 보성 홍차 등을 섞은 '소금꽃차'를 개발한 데 이어 다양한 상품개발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은 염생식물 차와 함께 조선 후기 서유구(1764∼1845)가 쓴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16권 중 음식 분야인 정조지(鼎俎志)에 기록된 '해당화 김치'와 '치자꽃 젓갈' 등을 응용한 상품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창업동아리 회장 윤경숙(국제차문화과학과 석사과정) 씨는 "지난해 무안 백련을 조합한 '백련홍차' 개발과정에 참여하며 보호된 환경이 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품게 돼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다도해에 자생하는 65종의 염생식물을 활용해 차뿐 아니라 김치와 젓갈 등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개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안군 고경남 세계유산 과장은 "그동안 환경보존과 주민생존권이 대치되어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학생들이 보전된 환경을 자원화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 냈다"고 칭찬했다.

소금꽃차의 관광 상품화뿐만 아니라 염생식물을 활용한 특작 산업을 이끌어 갈 우량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멘토링 해갈 계획이라고 고 과장은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