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이후 누적 확진자 125명…7일 낮 12시 격리 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과 연쇄 전파가 발생한 광주 안디옥교회에서 6일 격리 해제 전 전수 검사가 이뤄졌다.

광주시 등 방역 당국은 이날 안디옥교회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자가격리 중인 교인과 그 가족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했다.

검사 대상자는 지난달 24일 5차례로 나눠 진행된 주일예배의 참석자, 안디옥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확진자의 접촉자 등 283명이다.

격리 해제 전 검사에는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한 지난달 28일 전수 검사 때와 다르게 오전 9시 임시 선별진료소가 차려지자마자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안디옥교회 관련 자가격리 해제 시점은 7일 정오이다.

교회 시설폐쇄와 집합 금지 조처도 같은 날까지 내려졌다.

광주에서 감염경로가 안디옥교회(서구)로 판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꿈이 있는 교회(동구) 관련자를 포함 6일 오전 8시 기준 125명에 이르렀다.

지난달 25일 지표 환자 발생 이후 교인과 그 가족이 잇달아 확진됐고, 연쇄(n차) 감염 사례도 속출했다.

방역 당국은 광주에 코로나19 확진자를 폭증시킨 광주TCS국제학교(광산구), TCS에이스국제학교(북구), 안디옥교회 간 연결고리가 IM선교회 관련 국제학교를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에서 광주를 방문한 확진자로부터 TCS국제학교로, 다시 TCS국제학교에서 안디옥교회와 에이스국제학교로 이어져 감염을 확산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안디옥교회에서는 담임 목사도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치료에 협조하지 않아 확진 판정 후 5일 만에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조사에서 병원 이송까지 과정에서 협조하지 않은 해당 목사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