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청 자동차 시동 전 모닝노크 캠페인
"똑똑똑, 자동차 두드려 길고양이 깨워주세요"
운전자와 길고양이 생명을 보호하는 모닝노크 캠페인이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추운 겨울철 길고양이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밤새 자동차 보닛이나 엔진룸 등에 들어가 있다.

이를 모르는 운전자가 시동을 걸 경우 고양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다치거나, 차량 파손 등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모닝노크'다.

운전자가 자동차 시동을 걸기 전 가볍게 보닛을 두드리고, 차 아래를 확인하거나 시동을 걸고 30초∼1분가량 예열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를 알아차린 고양이가 자연스럽게 차량 밖으로 나가게 된다.

현재 부산 북구와 동래구의회는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과 연계 추진해 모닝노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북구는 주민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현수막도 내걸었다.

북구 관계자는 "길고양이가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자 추진하게 됐다"며 "북구가 구포 가축시장 폐업에 이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반려동물친화도시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똑똑똑, 자동차 두드려 길고양이 깨워주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