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13번이었던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의원직을 승계한다고 13일 밝혔다.백 교수는 조국혁신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조 전 대표는 전날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으며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백 교수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승계와 관련해 "오늘 오후쯤이면 승계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4일 중요한 표결이 있는 것을 모두가 알고, 신속한 절차 진행을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함께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의 의원직 승계가 마무리되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국민의힘 이탈표는 기존 8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조국혁신당은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 권한대행은 "머지않은 미래에 조 전 대표가 돌아올 것"이라며 "윤석열 탄핵과 정치 검찰 해체에 끝까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군 장성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 의원은 이를 고사했다고 밝혔다.한 의원은 이날 한경닷컴에 "어제(12일) 이미 고사를 했다"고 밝혔다. 여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현 상황에서 장관직을 맡는 것은 시기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하려 했다. 하지만 최 대사가 이를 고사해 한 의원을 지명하려고 했는데, 한 의원 역시 거절한 것이다.탄핵 정국에 휩싸이며 국정운영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약속했던 윤 대통령이 사실상 국군 통수권자로서 인사권을 행사하려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지금 시점에 군 통수권을 행사해 국방부 장관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 논의를 지시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탄핵에 찬성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며 갈등을 겪는 모양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민주주의는 우리 당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내부 투쟁과 성찰의 결과물인데 최근 너무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한 대표가 전날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면서 최고위원회에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윤리위는 당내 기구다. 한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 대표가 지시한다고 해서 함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내란 자백'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한 대표 개인적으로 하는 것인지,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인지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며 "바로 직전에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는데 한 말씀도 하지 않았다. 의견을 구하거나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하는 정도의 귀띔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반면 한 대표와 함께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한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탄핵 찬성'을 설득하고 있다. 친한계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통령' 호칭을 생략하는 등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마시라"며 "이제 윤석열 씨라고 하겠다. 그분이 대통령인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