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관광시설 만들면 적자…"앞으로 감당 못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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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조성·운영 중인 9개 관광시설 총 적자 규모 84억원
"또 적자라고요.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태백시는 관광시설 운영 적자만 메우다 다른 사업은 투자도 못 하게 될 것이다.
"
김천수 태백시의회 의장은 지난 2일 2021년도 주요 업무보고회에서 "통리탄탄파크&오로라파크를 직접 운영하면 4억2천만원, 위탁 운영하면 8억9천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태백시의 설명을 듣고 탄식했다.
통리탄탄파크는 총사업비 129억5천8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한 폐광지역 관광자원화사업이고, 오로라파크는 총사업비 125억1천800만원을 들여 조성한 지역개발사업이다.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 관광시설로 태백시는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태백시의 위탁운영비 원가 산정 용역 결과, 이 같은 적자가 예상됐다.
김 의장은 "탄광 대체 산업으로 조성한 태백석탄박물관, 고생대자연사박물관, 365 세이프타운 등 모든 관광시설이 적자운영 상태"라며 "적자 규모도 매년 눈덩이처럼 늘고 있어 감당 못 할 상황이 곧 현실로 닥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 1990년대부터 관광시설 집중 투자…모두 적자
그의 지적대로 태백시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1990년대 중반부터 관광시설 조성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석탄박물관을 시작으로 태백시가 현재 조성·운영하는 관광시설은 총 9개이다.
정부의 탄광지역 진흥사업비 150억원을 지원받아 1997년 5월 건립한 석탄박물관은 관련 법률에 따른 입장료 한도 제한 등으로 개장하자마자 적자였다.
같은 해 10월 55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용연동굴은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개업 효과를 불과 1년 정도 보고 2019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200억원을 투입해 2010년 개관한 고생대 자연자연사박물관은 '매년 방문객 수십만 명'이라는 애초 기대와 달리 관광객에게 외면받으면서 개장과 동시에 적자 수렁에 빠졌다.
태백시의 최대 규모 관광시설인 365 세이프타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1천790억원을 투입해 2012년 10월 안전 체험·교육·놀이시설로 개장했지만, 매년 수십억 원의 운영적자가 발생 중이다.
◇ "'무조건 만들고 보자' 행태 반드시 고쳐야"
태백시가 2018년부터 2019년 8월 말까지 이들 관광시설의 수입과 지출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총 적자 규모가 84억원이 넘는다.
이는 2020년 태백시 자체 수입 612억원의 14%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해와 올해 관광시설의 적자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태백상공회의소의 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2019년 3분기 21만9천여 명이던 태백시 방문 관광객이 2020년 같은 기간에는 13만2천여 명으로 40% 급감했다.
정미경 태백시의회 부의장은 4일 "중부내륙권 지리 관광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65억원을 투입해 2019년 말 조성한 검룡소 첫물 지리생태원도 현재까지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며 "수지 분석 등 정확한 예측 없이 '무조건 만들고 보자'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고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 태백시는 관광시설 운영 적자만 메우다 다른 사업은 투자도 못 하게 될 것이다.
"
김천수 태백시의회 의장은 지난 2일 2021년도 주요 업무보고회에서 "통리탄탄파크&오로라파크를 직접 운영하면 4억2천만원, 위탁 운영하면 8억9천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태백시의 설명을 듣고 탄식했다.
통리탄탄파크는 총사업비 129억5천8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한 폐광지역 관광자원화사업이고, 오로라파크는 총사업비 125억1천800만원을 들여 조성한 지역개발사업이다.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 관광시설로 태백시는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태백시의 위탁운영비 원가 산정 용역 결과, 이 같은 적자가 예상됐다.
김 의장은 "탄광 대체 산업으로 조성한 태백석탄박물관, 고생대자연사박물관, 365 세이프타운 등 모든 관광시설이 적자운영 상태"라며 "적자 규모도 매년 눈덩이처럼 늘고 있어 감당 못 할 상황이 곧 현실로 닥칠 것이다"고 지적했다.
◇ 1990년대부터 관광시설 집중 투자…모두 적자
그의 지적대로 태백시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1990년대 중반부터 관광시설 조성사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석탄박물관을 시작으로 태백시가 현재 조성·운영하는 관광시설은 총 9개이다.
정부의 탄광지역 진흥사업비 150억원을 지원받아 1997년 5월 건립한 석탄박물관은 관련 법률에 따른 입장료 한도 제한 등으로 개장하자마자 적자였다.
같은 해 10월 55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용연동굴은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개업 효과를 불과 1년 정도 보고 2019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200억원을 투입해 2010년 개관한 고생대 자연자연사박물관은 '매년 방문객 수십만 명'이라는 애초 기대와 달리 관광객에게 외면받으면서 개장과 동시에 적자 수렁에 빠졌다.
태백시의 최대 규모 관광시설인 365 세이프타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1천790억원을 투입해 2012년 10월 안전 체험·교육·놀이시설로 개장했지만, 매년 수십억 원의 운영적자가 발생 중이다.
◇ "'무조건 만들고 보자' 행태 반드시 고쳐야"
태백시가 2018년부터 2019년 8월 말까지 이들 관광시설의 수입과 지출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총 적자 규모가 84억원이 넘는다.
이는 2020년 태백시 자체 수입 612억원의 14%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해와 올해 관광시설의 적자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태백상공회의소의 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2019년 3분기 21만9천여 명이던 태백시 방문 관광객이 2020년 같은 기간에는 13만2천여 명으로 40% 급감했다.
정미경 태백시의회 부의장은 4일 "중부내륙권 지리 관광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65억원을 투입해 2019년 말 조성한 검룡소 첫물 지리생태원도 현재까지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라며 "수지 분석 등 정확한 예측 없이 '무조건 만들고 보자'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고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