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m·55m 달리기, 순발력 테스트 등에서 최고기록
"비시즌 성실하게 훈련했다는 증거…새 시즌 기대"
프로야구 SK 신형엔진 최지훈, 피지컬 테스트 압도적 1위
지난 시즌 무서운 돌풍을 일으킨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대졸 2년 차 외야수 최지훈(24)이 스프링캠프 구단 피지컬 테스트에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지훈은 3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 실내훈련장에서 열린 28m 달리기, 55m 달리기, 순발력 테스트, 스쾃 점프 등 4개 부문 팀 피지컬 테스트에서 3개 부문 1위, 1개 부문 3위의 기록을 냈다.

그는 28m 달리기 3.82초, 55m 달리기 6.82초, 순발력 테스트 9.52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모두 2위 선수보다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스쾃 점프에선 3위를 기록했다.

테스트를 진행한 박창민 SK 컨디셔닝 코치는 "최지훈은 각 부문에서 우수한 기록을 냈다"며 "비시즌 성실한 개인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것 같다.

운동능력이 경기력과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열심히 스프링캠프 훈련을 준비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동국대를 졸업한 외야수 최지훈은 지난 시즌 SK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악바리 같은 모습과 빠른 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유망주 수준의 평가를 받았지만, 출전 기회를 꿰찬 뒤 어엿한 핵심 외야수로 성장했다.

SK 팀 내부에선 최지훈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최지훈은 지난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내야수 유서준, 외야수 박성한, 멀티플레이어 오태곤은 최지훈에 이어 좋은 기록을 냈다.

내야수 김창평과 좌완투수 오원석은 SK 트레이닝파트에서 권고한 체격 관리를 충실하게 이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창민 코치는 "팀 내에선 근육량과 몸무게를 늘려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비시즌 기간 김창평은 7㎏, 오원석은 9㎏가량의 몸무게를 키웠고, 근육량도 늘렸다.

스프링캠프를 잘 준비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피지컬테스트는 비활동기간 선수들의 훈련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만 31세 이하의 야수는 전원 참가했다.

투수들은 컨디셔닝 훈련 사이클이 야수들과 다른데다 부상 위험도가 높아 피지컬 테스트를 받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