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1만7천회분·아스트라제네카 259만6천800회분…총 계약물량은 2천만회분
"러시아 '스푸트니크 Ⅴ' 백신 도입 계획은 없어"
스위스 아스트라제네카 승인 보류 논란에는 "식약처 심의 지켜보겠다"
정부 "코백스 통해 상반기 중 백신 약 271만회분 들여온다"
백신 공동구매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로부터 우리 정부가 확보하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최소 271만 도스(1회 접종분)가 올 상반기 우리나라로 들어온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3일 코백스로부터 공급 물량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면서 "(공급 규모는) 화이자 백신 11만7천 도스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9만6천800도스, 합쳐서 약 271만 도스"라고 말했다.

코백스는 지난달 3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60만∼440만 도스를 공급하겠다고 사전 통보했는데, 이중 최소 기준에 해당하는 물량이 우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셈이다.

다만 양 반장은 "코백스와는 총 2천만 회분의 (백신이) 계약돼 있다"면서 코백스로부터 받는 백신 물량이 계속 추가될 것임을 시사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이끄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한편 정부는 3상 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1.6%로 나타난 러시아 '스푸트니크 Ⅴ' 백신을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가 임상시험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사용 승인을 보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심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시하기도 했다.

국내에 도입될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 5개 제약사의 제품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와는 계약을 완료했고 노바백스와는 계약을 추진 중이다.

양 반장은 전파력이 빠른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해 백신 접종률 높여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제조사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검토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토) 결과를 통해 예방접종 계획을 보완해나가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국민 70∼80% 이상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들이 1차 예방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코백스 통해 상반기 중 백신 약 271만회분 들여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