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전년 대비 74.3% 증가해 1조5천5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MNO) 사업의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신사업 실적 비중이 커지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SKT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8% 증가한 11조 7천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늘어난 1조231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약 548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에는 9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사업의 영업이익은 총 3천26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14%에서, 2020년 24%로 대폭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은 티브로드 합병과 IPTV 가입자 증가로 3조 7천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9.2% 증가한 2천309억원이었다.
보안 사업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매출 1조3천386억원이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12.1% 증가한 8천14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원스토어는 꾸준한 이용자 증가로 10분기 연속 거래액이 상승했고, 작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중 처음으로 원스토어의 IPO를 추진한다.
작년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대중교통과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등을 아우르는 '올인원(MaaS, Mobility-as-a-Servic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4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SKT는 올해 AI를 바탕으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을 확대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의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MNO 사업에서는 'AI 기반 구독형 컴퍼니'로 변신에 속도를 낸다.
SKT 고객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윤풍영 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통신을 넘어 F&B, 교육, 렌털, 여행 등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하고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하고, 멤버십 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라며 "2023년까지 구독형 상품 가입자 2천만명 확보, 6천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윤 CFO는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MNO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결정된 바는 없지만, 개편을 추진한다면 기업가치 상승을 전제로 주주들이 만족할 만한 방안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올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신사업과 투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CFO는 "작년 MNO 및 뉴 ICT 등 모든 사업 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며 "올해는 AI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하는 동시에 사상 최초 매출 20조 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