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속초시립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완성한 실감콘텐츠 체험프로그램을 최근 박물관 내 실향민 문화촌에서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실감콘텐츠 체험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20년 공립박물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활용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것으로 인터렉티브 실감영상 제작과 증강현실 유물가이드 구축이 주된 내용이다.
사업에는 4억원이 투입됐다.
실감영상은 1950년 12월 한국전쟁 당시 있었던 흥남철수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형태의 영상으로 피난과정에서 가족과 이별한 주인공이 속초 아바이마을에 정착해 살다가 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에서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는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다.
10여 분 정도 길이의 이 영상은 실감영상 미디어체험관에서 감상할 수 있고 상영되는 영상에 직접 참여해 오징어 걸기와 아바이순대 자르기, 빛바랜 사진 되살리기를 할 수 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감상 후기와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영상을 감상하고 참여하려면 플레이스토어에서 속초시립박물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휴대전화에 설치한 후 체험관 내에서만 사용되는 전용 와이파이에 접속해야 한다.
미디어체험관은 여름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겨울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상영시간은 매시간 정각과 30분이다.
체험프로그램은 실향민 문화촌에 재현해 놓은 함경도집과 개성집, 평안도쌍채집, 평양집, 황해도집 등 북한 가옥을 비롯해 속초역사와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을 가동한 상태에서 정해진 포인트에 접근하면 각 가옥과 시설물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내부모습 등을 3D 형태로 볼 수 있고 가상 인물 캐릭터와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북한지역의 향토 음식도 찾아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감콘텐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