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미만 접종 권고"

스웨덴 보건 당국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에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이날 65세 이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가 나올 때까지 스웨덴에서는 65세 미만의 사람에게 해당 백신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29일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EU 내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하기에 안전하고 좋은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해당 백신이 고령층에서 심각한 코로나19에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자료는 없다고 밝혔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이에 따라 65세 이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에 대해 좀 더 알게 됐을 때 이번 결정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권고는 독일 등에서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산하 예방접종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8∼64세를 대상으로만 접종을 제의하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지난달 29일 해당 백신의 경우 18세부터 54세 사이 성인에게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가 최근 55세 이상이라도 건강하다면 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수정된 의견을 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