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접종자 총 414만여명 조사…보고된 부작용 1만건 불과
대부분 국소부위 통증 등 경증…100만명 당 입원사례 1차는 17명, 2차는 3명
신경학적 후유증 1차 287건·2차 96건…알레르기 반응 1차 165건·2차 47건

"화이자 백신 이스라엘 실제 접종서 부작용 0.3% 미만"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제 접종에서 부작용 발생비율이 0.3% 미만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2일(현지시간) 그동안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실제 접종후 보고된 부작용을 집계해 이날 상세히 소개했다.

1차 접종을 마친 276만8천200명을 조사한 결과 총 6천575건의 부작용이 보고돼 부작용 발생비율은 0.24%였다.

또 2차 접종자 137만7천827명 중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3천592명으로 그 비율이 0.26%였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또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이 대부분 "가볍거나 빨리 지나갔다"고 기술했다.

1차 접종 후 부작용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건수는 100만 명당 17명, 2차 접종의 경우 100만 명당 3명에 불과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부는 "백신 접종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온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평안을 줄 수 있는 결과"라며 "코로나19 백신이 유발하는 부작용 빈도와 성격은 다른 백신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보건부는 "통상 2차 접종 후 부작용으로 몸이 안 좋은 느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그런 부작용이 의학적 불만으로까지 증폭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도 이날 발표된 백신 부작용 데이터를 반겼다.

"화이자 백신 이스라엘 실제 접종서 부작용 0.3% 미만"
텔아비브대학의 공중보건 전문가인 오야브 예헤즈켈리 교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안심해도 될 것 같다"며 "의사들조차 일부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했었다.

실제로 나도 2차 접종 후 얼굴 신경이 마비된 환자를 봤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그런 비중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관한 대규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통상적으로 약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수의 접종자에서 심각한 후유증도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DC가 제시했던 후유증은 국소 부위 통증과 오한, 두통 등 감기 환자가 느끼는 정도의 증상들이다.

이스라엘의 실제 접종에 보고된 후유증도 이와 유사하다.

1차 접종 후 보고된 후유증 가운데 약 50%는 팔 부위의 통증이었고, 41%는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2차 접종자의 경우 22%가 팔 부위 통증을, 77%는 몸이 좋지 않다는 느낌을 호소했다.

신경학적인 후유증은 1차 접종에서는 287건, 2차 접종에서는 96건이 보고됐다.

또 아나필락시스(항원항체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의 과민반응)를 포함한 알레르기 반응은 1차 접종 후 165건, 2차 접종 후에는 47건이 나왔다.

그 밖의 이상 반응은 1차 접종 후 60건, 2차 접종 후 19건이 보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