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검사 줄었는데 확진 늘어…확진율 치솟아
서울시 "이달 말부터 백신접종…11월 전 70% 접종 달성"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6일째 100명대에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2일 0시 기준으로 전날 하루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8명이라고 밝혔다.

그 전날인 지난달 31일의 107명보다 21명 많다.

하루 검사 건수가 지난달 30일 1만9천45건에서 31일 1만1천862건으로 줄었는데도, 1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확진율은 1.1%로 치솟았다.

전날 기록한 0.6%의 2배 수준이며, 지난달 11일(1.3%) 이래 21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보름간 평균 확진율은 0.6%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일까지 26일간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154명까지 치솟았다가 다음날엔 101명으로 줄었고, 최근 이틀간은 107→128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이달 말부터 백신접종…11월 전 70% 접종 달성"
1일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이 121명, 해외 유입은 7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 중 26명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익명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중구 서울역 노숙인 지원시설을 매개로 한 노숙인 감염이 잇따르면서 관련 확진자는 전날 9명이 추가돼 누적 64명(서울 62명)이다.

강동구 한방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9명 포함 누적 확진자가 20명(서울 19명)이다.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누적 52명(서울 48명)이 됐다.

광진구 음식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7명 포함 누적 15명이다.

동대문구 고시텔 관련 2명, 성북구 사우나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밖에 기타 집단감염 9명, 기타 확진자 접촉 38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8명, 감염경로는 조사 중인 경우는 34명이다.

2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2만4천395명이다.

격리 중인 환자는 3천584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2만485명이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만에 1명 늘어 누적 326명이 됐다.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을 시작으로 전체 시민의 70% 접종을 11월 이전에 완료한다는 목표다.

접종 공간으로 체육시설 등 자치구별 1곳 이상을 확보해 '예방접종센터' 총 30곳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또 시민들이 집과 가까운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도록 국가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 의료기관 3천500곳도 선정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 이후에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도록 민관 합동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전담 콜센터를 운영해 접종 안내는 물론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