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장은 대한제국 시기 국가적인 행사를 위해 만든 배지 형태의 훈장을 말한다.
해당 유물은 1907년에 제작한 것으로, 국가행사 때 황실 인물들과 문무관원이 예복에 매달았다.
앞면에는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바탕 위에 고종과 순종이 착용했던 서양식 투구가 새겨져 있다.
투구 앞면과 옆면에도 오얏꽃 무늬가 장식돼 있다.
정수리 부위에는 새 모양 장식이 있고, 투각(透刻, 재료 면을 도려내거나 깎아서 무늬를 만드는 방식)으로 만든 챙이 달려있다.
고궁박물관은 "기념장에 새겨진 투구는 조선 투구의 봉황 옥 장식과 조선 전통 투구 양식을 차용한 것으로 짐작되며, 대한제국이 서양식 제도를 도입하면서도 대한제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특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념장은 실제 투구가 현존하지 않아 1899년 원수부 창설과 황제가 대원수가 돼 서양식 군복의 중심인 대원수복이 마련됐던 시기의 모습을 전하는 중요한 유물이다"라고 덧붙였다.
기념장은 2일부터 박물관 대한제국실에 전시되고, 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를 통해서도 소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