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가 지역구인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자치구 간 경계 조정 방안 중 하나인 소폭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과 북구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임시회 본회의가 끝나고 간담회를 했다.

이 시장이 경계 조정 관련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광주시 경계 조정 기획단이 공론화를 거쳐 중폭안을 제시했으나, 광산구에서 반대하면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북구 시의원들은 구간 경계 조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광산구가 조정되지 않는 소폭안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구간 편차 등을 고려해 대부분 지역이 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대폭안이나 중폭안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구가 지역구인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도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 시장이 소폭안을 제시했다고 밝히며 "광산구에서 (중폭안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니 소폭안으로 하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이 시장은 조만간 광산구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소·중·대폭 등 3개 조정안 가운데 북구 문화동·풍향동·두암 1∼3동·석곡동을 동구로 편입하는 소폭안에 더해 광산구 첨단 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중폭안을 광주시에 건의했다.

대폭 조정안은 북구 가·다 선거구의 동구 편입, 광산구 첨단 1·2동 북구 편입, 광산구 나 선거구의 서구 편입, 서구 풍암지구의 남구 편입 등이 핵심 내용이다.

시는 정치권, 해당 자치구와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자치구 간 입장 차이가 명확해 논의가 불투명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