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1년6개월 만이다.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9501대, 해외 26만458대 등 총 31만995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국내 판매는 25%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2.5% 감소했다. 국내에선 그랜저(8081대), 투싼(6733대)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에서만 총 1만1497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283.2% 급증했다.

기아는 2.5% 증가한 22만6298대를 판매해 국내외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선 12.0% 증가한 4만1481대, 해외에선 0.6% 늘어난 18만4817대를 판매했다. 카니발(8043대), 쏘렌토(7480대), K5(5440대)가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해외에선 스포티지(3만2417대), 셀토스(2만7076대), K3(1만7245대)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한국GM(3만6126대)은 쉐보레 스파크, 트레일블레이저 인기에 힘입어 판매량이 76.4% 늘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8678대)는 렉스턴의 선전으로 판매량이 13.4% 증가했다. 르노삼성(6152대)은 내수가 17.9% 줄었지만, XM3 첫 유럽 선적에 따라 수출이 35.6% 늘며 총 판매량은 1.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