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병원이 새 병원 건립을 선언하면서 지자체의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짓겠다 하자'…나주시·남구, 유치전 후끈
강인규 전남 나주시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전남대병원은 광주와 전남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에 건립되어야 하며 나주는 공항, 고속열차, 고속도로 등 전남 중부권의 교통의 중심지다"고 말했다.

그는 "빛가람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과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 등은 최첨단 스마트 병원으로 거듭날 전남대병원과 지역 산업 생태계가 잘 맞아떨어지는 등 나주는 최적의 장소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병원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이전 시 각종 행·재정적 인센티브도 아끼지 않겠다"며 "전남대병원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구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광주 남구의회 황도영 의원은 지난달 28일 구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남구 노대동 노인건강타운 옆 빛고을 골프장 부지에 새 병원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골프장과 인접해 빛고을전남대병원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빛고을CC골프장은 노대동 일원 20만9천83㎡ 규모로 현재 광주도시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28일 새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하고 2023년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4년부터 병원 건립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새 병원은 현 부지를 헐고 신축할지, 제3의 장소로 이전·신축할지 원점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2018년 이삼용 병원장 주도로 새 병원 건립 추진에 나섰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신축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병원이 위치한 광주 동구는 이전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광주 광산구와 남구, 나주시 등은 부지 제공 의사까지 표시하면서 유치를 희망하는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전남대병원 짓겠다 하자'…나주시·남구, 유치전 후끈
1982년 건립된 전남대병원은 건물 노후화와 병실 부족, 심각한 주차난 등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