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넉달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2로, 지난해 12월(52.9)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한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51.2로 50을 넘어선 뒤 4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PMI 수치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IHS마킷 이코노미스트인 우사마 바티는 "약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1월 PMI는 한국의 제조업 건전성이 지속적인 개선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아시아 지역은 나라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5로 전월(53.0)보다 내렸지만 9개월째 기준치인 50을 웃돌았다.

대만은 60.2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60을 돌파했고 인도네시아(51.3→52.2), 베트남(51.7→51.3) 등도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12월 49.2에서 올해 1월 52.5로 상승하면서 2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50.0→49.8)과 태국(50.8→49.0)은 이번에 다시 경기 수축 국면으로 반전했고 말레이시아(49.1→48.9)와 미얀마(44.7→47.8)는 수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 제조업 PMI 53.2…약 10년만의 최고 수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