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국내외 증시 대표지수 구성종목에 투자하는 인덱스형 상장지수펀드(ETF) 3종의 운용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대표지수 구성종목에 투자하는 'KBSTAR200'의 총보수는 연 0.045%에서 연0.017%로, 'KBSTAR200 토털리턴'은 연 0.045%에서 연 0.012%로, 미국 나스닥100 지수 구성종목에 투자하는 'KBSTAR미국나스닥100'은 연 0.07%에서 연 0.021%로 각각 인하했다.

세 상품의 총보수율은 모두 동종상품 중 업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총보수 중 운용사 몫으로 돌아가는 운용보수는 세 상품 모두 0.001%로 책정해 사실상 무료 수준에 가까워졌다.

KB운용은 ETF 보수 인하를 통해 업계 최저보수 ETF 운용사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해 양강 구도인 국내 ETF 시장의 판 흔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양사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3위인 KB운용의 점유율은 6.5% 수준이다.

KB운용이 최저가 ETF 보수율 공세에 나선 배경은 연기금 시장이 확대되고 기관투자가들의 ETF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ETF 특성상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간 성과 차이가 크지 않아 장기투자 시 저렴한 보수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기관투자자의 입장에서 최저보수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KB운용 "업계 최저보수 ETF 운용사" 선언…보수율 인하
/연합뉴스